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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인도 증시, 과열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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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3조원 넘는 투자금 몰려…새 정부 경제개혁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총선을 앞두고 있는 인도에서 증시의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인도로 해외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거품 붕괴 경고등이 커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악재에 불구하고 인도 센섹스 지수는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4.5% 넘게 뛰었다. 이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선전한 것이다. 이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도 채 오르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채권시장에 이달 들어서만 35억달러(약 3조76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큰 자금 유입세다. 지난해 폭락했던 인도 루피의 가치는 최근 한달 동안에만 2%넘게 뛰었다.

인도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는 주요인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주 주지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여당인 국민회의당(NCP)을 제치고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라트주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던 모디 주지사가 차기 총리가 될 경우 인도의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인도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총선이 인도 경제에 가져올 변화를 폄하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의 상황은 과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BJP가 다수석을 차지하더라도 과반은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BJP가 꾸릴 새 연립정부가 예상만큼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추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현 인도 정부의 경제개혁 실패에는 야당인 BJP가 기여한 바도 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하면 총선 이후 인도의 상황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인도 증시의 거품은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이 바라는 것처럼 총선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새 정부는 크고 작은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야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에 대한 각주정부의 지지 역시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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