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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산업신뢰지수 56개월만에 최저…정정불안 타격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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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 산업신뢰지수가 5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정정불안으로 인한 태국 경제의 멍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태국의 2월 산업신뢰지수는 85.7을 기록, 1월 86.9보다 낮아졌다. 5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태국산업연맹이 매월 발표하는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를 넘지 못하면 태국 기업들이 기업활동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영싹 짯수티폰 태국산업연맹 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진 반정부 시위가 기업 매출에 타격을 입히고 기업 활동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었다"면서 "특히 농업 부문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23명이 사망하고 수 백명이 다치는 희생을 낳았다.
대표적 경제기관인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정정 불안으로 인한 지난 6개월 동안의 국가적 손실이 4300억바트(약 1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또 새 정부 구성이 올해 중반에 이뤄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2∼3%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세기 만에 대홍수가 났던 2011년보다 더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태국은 잉락 총리가 반정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지난해 12월 의회를 해산한 이후 지난달 조기 총선을 실시했으나 태국 헌법재판소는 반정부 시위대의 반대 속에 파행적으로 실시된 조기총선을 무효라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현재 새 총선의 시기조차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어 태국의 새 정부 구성이 올해 중반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UTCC는 만약 새 정부 구성이 내년으로 넘어가고 큰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면 올해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하반기 까지 이어질 경우 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거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겠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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