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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1차 시험, 합격선 급등에 수험생 '울상'

최종수정 2014.03.22 16:06 기사입력 2014.03.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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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의 합격선이 평년에 비해 20%가까이 뛰어 혼선을 빚고 있다. 난이도가 크게 조정되며 이를 예상치 못했던 수험생들 사이에서 잡음이 인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점수는 총점은 393.5점(550점 만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년합격선인 330점 보다 63.5점이나 오른 수치다. 평균점수는 71.5점으로 11.5점 올랐다.
이전까지 회계사 1차 시험은 사실상 평균 60점이 합격선으로 작용했다. 합격자 선발 규정은 '과락(40점)인 과목 없이 평균 60점을 이상을 득점한 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점 330점(평균 60점)이 합격선이었다.

합격선이 크게 올라간 이유는 금감원이 시험을 쉽게 출제하고 평균 60점이 넘는 시험자 중 1700명을 가려내는 방침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이를 공고했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당황한 모습이다. 지난해 금감원의 공고에는 시험을 쉽게 출제한다는 명확한 발표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또 최근 10년간 다섯 번이나 합격선 330점이 유지된 채 1차 합격자가 1700명이 넘었다. 시험이 쉽게 출제돼 커트라인이 올라갈지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차 시험에서 가뿐히 합격할 것이라 예상했던 수험생이 떨어지거나, 고득점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 공부한 수험생들은 손해를 봤다는 불만이 나온다.

수험생 김 모(26)씨는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데 시험을 가채점한 후 합격한 줄 알고 휴학 후 6월에 있을 2차를 준비하다 등록기간이 끝난 뒤 불합격 발표가 나서 한 학기가 붕 뜨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모(25)씨는 "많은 수험생들이 하는 것처럼 자신 있는 과목에서 고득점하고 약한 과목에서 40점만 넘기자는 전략이었는데 시험 난이도가 예상과 달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평균 60점을 넘긴 수험생이 789명으로 평년보다 적어 올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쉽게 출제했다. 또 1700명을 뽑는다는 지난해 공고에서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방침이 바뀌고 첫 시험이라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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