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봄 가을 자전거 교통사고 급증, 주의 요망"
-사망자의 89.4%가 안전모 미착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봄·가을 자전거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날씨가 풀려 자전거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09~2012년)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만1988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0년부터 증가해 2012년 한 해에는 3255건의 사고가 일어나 29명이 사망하고 3342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전체의 85.7%(1만276건)를 차지했다. 측면직각충돌이 52.9%를 차지했으며, 사고발생장소는 교차로 36.1%, 횡단보도 부근 15.8%로 나타났다.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주요 상해부위는 머리(79건, 65.8%), 가슴(10건, 8.3%), 다리(7건, 5.8%)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의 대부분(89.4%)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누구나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 이지만, 차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운전자의 주의와 더불어 자전거, 자동차, 보행자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