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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20년째 미술대회 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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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매년 3~4월이면 우리은행은 약 3만여통의 우편물을 분류하는 작업으로 분주해진다. 이 우편물에는 은행의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전국의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담겨있다. 국내 미술 인재들을 후원하는 대표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한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참가를 위한 것이다.

3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우리미술대회'는 매년 25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995년 1회부터 지난해 열린 19회 대회까지 예선전에 접수된 작품들은 평균 3만~3만5000여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19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약 70만 명이 참가한 셈이다. 이 중 본선에 진출하는 참가자는 매년 약 1400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명을 비롯해 최종 700여명에게 수상 기회가 부여된다.
우리은행이 20년 전 미술대회를 시작한 것은 고객 서비스의 일환이었다. 1995년 당시 한일은행에서 미술의 해를 맞아 '100년 한일가족통장' 가입자 가족 중 중학생 이하를 대상으로 제1회 한일은행 전국미술대회를 연 것. 주제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였다. 하지만 이후 상업은행과의 합병 등과 우리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미술대회는 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미술대회는 은행이 미술인재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교육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격 때문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은 지진 피해 지역인 중국 쓰촨성 미술 영재 12명을 특별 초청하기도 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올해 본선 실기대회에도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 50여명이 초청된다. 미술대회를 통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에 대한 문화 나눔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또 본선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본선에서는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주스와 솜사탕 만들기 등의 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미술대회는 은행의 문화예술분야 사회공헌 행사로, 지금까지 70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며 "앞으로도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미술계를 이끌어갈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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