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6만3843건, 거래액은 28조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거래건수는 56.8%(2만3110건), 거래액은 55.1%(10조원) 증가했다. 다만 거래량과 총 거래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거래가는 4억4007만원으로 475만원 하락했다.
반면 2012년까지 거래량 상위권을 유지하던 강동구와 양천구는 순위에서 성북구과 강서구에 다소 뒤쳐졌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시영한라와 고덕시영현대의 철거가 진행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강서구와 도봉구 등의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높은 양천구의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가 구간별로는 2억~4억원 이하 구간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 전체 거래량의 60%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6억원 이하(혹은 전용 85㎡이하) 양도세 한시감면 정책과 모기지론을 이용한 생애최초주택대출 정책이 이루어지면서 해당 가격대 아파트에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잠실 파크리오에서 총 341건의 거래가 진행되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잠실엘스(284건), 리센츠(273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가락시영1차(272건)와 대치 은마(226건), 개포주공1(197건)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시장침체로 처분하지 못한 아파트 중 급매물의 성격에 가까운 저가 물건만 소진되고 있다”며 “제한적인 효과를 벗어나 부동산 대책의 본 취지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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