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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지않는 親朴, 후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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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친박 핵심 후보들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마케팅에도 불구, 본선 경쟁력이 높지 않아 당내에선 '역풍' 우려까지 일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내 경쟁은 물론 본선에서도 크게 앞서는 친박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박심' 논란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당내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에게도 밀리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아서"라고 말하지만 주류 측 일부에선 "(김 전 총리가) 생각보다 잘 안 나온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이학재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유정복 의원으로 단일화를 했지만 아직 큰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발표되는 모든 조사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 뒤쳐지고 있고 일부 조사에선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게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이 의원이 불출마를 하고 유 의원을 지지하면서 '박심' 논란만 더 키웠다.

텃밭인 부산마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일찌감치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서병수 의원이 기선 제압을 하지 못하면서 친박 주류에서 조차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야권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앞섰지만 서 의원은 지는 결과도 나왔다. 그러자 유일한 40대 후보인 박민식 의원을 밀어보자는 여론도 나온다. 최근 박 의원은 한 여론조사에서 오 전 장관을 오차 범위까지 추격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남지사 경선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위와 교감을 갖고 출마를 결심했고 윗선으로부터 분명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박심'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홍준표 지사에게는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조차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 상황이 이렇자 친박 내부에서 전직 장관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인사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후보들의 반발로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당내에선 이처럼 친박 후보들이 고전하자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박심 논란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 임종훈 민원비서관의 지방선거 개입 파문까지 겹치면서 청와대의 선거 중립까지 의심을 받게 됐다. 이재오 의원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수원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사실상 공천을 다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런 지역이 여기밖에 없겠는가"라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지방선거 후유증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개탄했다. 한 당직자는 "너무 무리수를 둬 선거 뒤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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