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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주말 등산 약속? 준비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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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등산 안전사고 급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요즘은 해빙기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어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다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수분이 녹는데, 바로 그때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가 바로 해빙기다. 절개지, 경사면, 공사장 등에서 해빙기 붕괴 사고 등이 일어나 주의가 요구되는 때다.

특히 등산할 때도 안심해선 안 된다. 날이 풀렸다고 가벼운 마음은 좋지만 몸까지 가볍게 하고 등산을 나섰다가는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실제 겨울철 보다는 땅이 녹기 시작하는 요즘이 등산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봄을 맞아 전국 각지의 산에서 등산객들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주말 이틀간 전국적으로는 35명의 산악사고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2명은 심정지 등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안전 산행 수칙 준수를 방부하고 있다. 해빙기 낙석 주의, 겨울동안 얼었던 수분이 녹으면서 수분양이 증가해 암석이나 지반 틈사이가 벌어지는‘배불림현상’으로 낙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바위 절벽이나 바위능선은 등반은 피하고 바위 아래에서 식사나 휴식을 취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저체온증에도 대비해야 한다. 산 아래 날씨만 보고 옷을 가볍게 입고 등반하는 것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위급 상황이 닥칠 수 있어 여러 겹 옷을 입거나 배낭 속에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낙상?실족 사고에 조심해야 한다.
밤사이 얼었던 지면이 녹으면서 미끄러질 수 있고 지반이 약해 실족의 우려가 있어 주위를 잘 살피며 천천히 등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핸드폰 배터리는 여분을 준비도 필요하다. 등산로나 깊은 산은 통신사 기지국이 없어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기 때문에 조난 또는 구조상황 발생 시 연락 두절이 돼,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시 핸드폰은 미리 충전시키고 예비 배터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봄이라도 아이젠과 등산 스틱 등은 챙겨야 한다. 겉으로는 눈이 녹아 안전할 것 같지만 맨땅이라도 겉만 녹고 속은 얼어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파른 경사 지대를 오를 경우엔 위에서 굴러 내려오는 돌을 조심해야 한다. 산행 중 낙석을 보았을 때나 자신이 돌을 굴렸을 때는 큰 소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등산화를 고를 때에도 발목까지 발을 확실히 잡아주는 중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늘진 곳에 남아 있는 얼음이나 진흙 때문에 미끄러질 확률이 매우 높아 발목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등산객들은 골절 등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산행 전 등산화에 왁스를 충분히 발라 습기 침투를 막아두는 것도 좋다.

방수방풍의와 여벌 옷을 꼭 준비해둬야 한다. 요즘 날씨는 오락가락 하는 경우가 많아 산 밑에서는 비가 내리더라도 정상 부근에 가면 진눈깨비로 바뀌어 추위를 느끼게 될 수 있다. 여벌옷과 모자, 장갑도 반드시 챙겨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헤드랜턴도 필수품이다. 당일 산행에선 해지기 전에 산을 내려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동료 중 부상자가 있거나 길을 잃었을 경우, 병목 구간에서 시간이 오래 지체됐을 때 가끔 해가 진 후에 어쩔 수 없이 산을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헤드랜턴이 반드시 있어야 안전한 하산을 할 수가 있다.

등산하는 산을 선택할 때도 가벼운 산행이라면 강원도 등 내륙 북부 지역 산들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위험할 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남해안 지역의 산들은 봄의 기운이 완연해 안전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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