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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왼손투수 '3인방'의 반란…"외인투수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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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사진=정재훈 기자]

김광현[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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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최근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의 키워드는 '외풍(外風)'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에서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은 놀랍다. 그라운드에는 '투고타저'의 지형도가 생겼다. 지난 시즌만 봐도 그렇다. 전 SK 소속 크리스 세든(31ㆍ14승)이 배영수(33ㆍ삼성)와 공동다승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도 NC 찰리 쉬렉(29ㆍ2.48)과 LG 라다메스 리즈(31ㆍ188개)에게 돌아갔다.

올해는 다를지 모른다. 특히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맞는 국내 투수 세 명이 있다. 모두 왼손투수다. 지난해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을 챙기며 재기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김광현(26ㆍSK)과 병역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원준(29ㆍ롯데), 윤지웅(26ㆍLG) 등이다. 세 투수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결과는 자신감으로 나타났다. 일류 왼손투수들인 장원삼(31ㆍ삼성), 양현종(26ㆍKIA)은 물론 쉐인 유먼(35ㆍ롯데)과 벤 헤켄(35ㆍ넥센) 등에 도전장을 던졌다.
SK 팬이 아니라도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김광현의 부활을 원한다. 2008년과 2010년 16승(4패), 17승(7패)을 기록한 다승왕은 이후 3년 동안 이름값을 못했다.2011년 4승, 2012년 8승이었다. 김광현도 "스스로 위축돼 있던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지난해는 이만수 감독이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대한민국 에이스'라는 이미지가 강한 김광현의 마무리 기용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김광현은 자존심이 상했고, 구단은 얻은 것 없이 욕만 먹었다.

장원준[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장원준[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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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은 10승(9패). 다행히 시즌 막판에는 한창 좋을 때의 공을 던졌다. 좋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직구 속도가 152㎞나 됐다. 김광현은 "그 동안 해본 동계훈련 중 가장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올해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어깨부상에서 벗어났고, 시즌을 마치면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무대에 진출할 수도 있다. 김광현은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도 나가고 싶다"고 했다.

롯데에는 '돌아온 에이스' 장원준(29)이 있다. 그는 꾸준한 투수다. 2005년부터 7년 연속 26경기, 100이닝 이상 던졌다. 2008년부터 4년 연속 12승 이상을 거뒀고, 경찰청 입대 직전인 2011년에는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4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의 경찰청 입대는 롯데 입장에서 큰 손실이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알기에 장원준도 서두르고 있다. 최고구속이 140㎞ 대 중반인데 가고시마 전지훈련 기간에 직구 빠르기가 140㎞ 초반까지 나왔다. 장원준에게도 올해 성적은 중요하다.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윤지웅[사진=정재훈 기자]

윤지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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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은 올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지난 시즌 경찰청 소속으로 6승 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제대한 뒤 LG로 돌아와 김선우(37), 김광삼(34) 등과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윤지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계훈련에서 직구를 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 올 시즌 목표는 3점대 방어율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실점을 최소한으로 줄여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1년에 53경기에서 28⅔이닝을 던졌다. 신인왕 후보 기준인 30이닝을 넘기지 않아 타이틀 도전도 가능하다.

2014 프로야구는 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는 29일 시작된다. 김광현과 장원준, 윤지웅의 도전도 이제 시작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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