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스코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대상으로 H형강 제품 3만 2000t, 후판제품 3000t을 지명경쟁입찰 한 끝에 포스코가 최종 입찰사로 선정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당초 이 프로젝트는 RH빔(beam)으로 설계돼 있어 이를 생산하지 않는 포스코는 입찰 참여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과 리스트(RIST) 강구조연구소는 협업을 통해 BH빔(후판 잘라서 만든 H형강)으로의 설계 변경을 추진함과 동시에, 고강도 HSA800 강재 적용을 통한 원가절감 방안까지 제시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도 통했다. 포스코가 후판 공급 및 프로젝트 수주를 맡고, 포스코P&S와 계열가공센터에서 BH빔을 제작하고 고객사에서 RH빔을 구입한 후 납품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입찰이 국내 형강 시장에서 현대제철이 단독 생산 중인 대형 RH제품과 포스코 소재를 사용한 BH제품과의 수주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향후 BH빔 소재 제공을 통한 후판 신규 수요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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