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박주영(왓포드)과 손흥민(레버쿠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박주영이 원톱을 맡고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하고, 중원은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책임졌다. 포백(4-back)은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울산)이 좌우 풀백을 맡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대표팀은 원정경기라는 부담을 딛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의 중심에 선 박주영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8분에는 선제골까지 넣었다. 손흥민(22·레버크젠)이 미드필드 왼쪽 진영에서 넘겨준 침투패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 실수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 대신 김신욱(26·울산)을 넣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10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구자철이 내준 침투패스를 문전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보경(25·카디프시티)과 이근호(29·상주),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을 교체자원으로 점검하며 두 골차 승리를 지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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