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로 옮겨가…작년 어음 교환장수 31년만에 최저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 교환장수는 2억3932만장으로 1982년 2억577만장을 기록한 이래 3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어음 교환장수는 지난 1992년 11억7953만장을 기록, 10억장을 돌파한 뒤 1997년 12억2219만장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2003년 9억7637만장을 기록해 10억장을 하회한 후 11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어음교환 자체가 급속히 줄다보니 부도가 나는 어음도 3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어음 부도장수는 6만4000장으로 6만1000장이 부도가 난 1975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204조16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조919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결제 시스템이 어음 거래를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기업 간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의 규모도 지난해 약 15조원으로 파악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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