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재 대한항공의 경우 황금연휴인 5월 첫주(5월1∼6일) 항공권 예약률이 일본의 경우 64%(전년대비 14%P 증가), 미주 49%(3%P), 중국 51%(31%P), 동남아 62%(26%P), 대양주 62%(235P), CIS 55%(28%P) 등 전체 55%로 전년대비 19%P 증가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보다 높은 78%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가항공사의 경우 대부분의 노선이 예약률 90%를 넘어서는 등 항공권 물량이 극히 부족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탈리아 로마 99%, 스위스 취리히 98%, 터키 이스탄불 94%,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92% 등 항공권 예약이 마감직전인 곳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개별 항공권 구입이 예전보다 크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5월 황금연휴동안 황공권 구입란, 상품가격 인상, 업체 규모별 양극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소여행사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나마 시리즈 블럭이 나와도 대형 여행사가 차지하고 나면 중소여행사 차례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반면 대형여행사는 황금연휴 특수를 한껏 누리는 중이다. 시리즈 블럭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한 대형사들은 밀려드는 여행객들로 벌써부터 각종 상품이 매진되는 등 환호성을 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경우 연휴가 시작하는 5월1∼3일 사흘 동안 모두 3만3000여명(대기 예약 포함)이 해외 여행을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가 없던 작년(1만3000여명)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2만여명이 더 많은 편이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괌, 태국 등 동남아 인기지역은 상품이 매진됐다"며 "황금연휴기간 동안 성수기 요금을 작용했는데도 대부분 상품이 조기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약자들이 밀려 추가 상품 판매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기저기 수요자들도 항공권 구입 애로를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었다. 인터넷 사이트마다 항공권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다는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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