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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뿌리 함께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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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푸아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대표

벤슨 푸아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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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문가들 서울 집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에서 아시아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뭉쳤다. '아시아 정체성 살리기'가 화두다. 그동안 서양의 시선에 갇힌 채 대상화 된 아시아 문화를 바꾸자는 반성이다. 정부 및 지역 교류 차원을 넘어 예술가들이 출신 기반 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제 우리는 서구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아시아 이웃나라들을 이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 출신 예술가들이 서양에 나가 있는 상황도 반성할 지점이다. 우리 스스로 아시아의 문화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

벤슨 푸아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대표의 말이다. 그는 싱가포르 대표 발표자로 지난 26~27일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회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예술센터인 에스플러네이드는 매년 자국 및 말레이, 중국, 인도 등지의 유명 공연단과 예술가들의 300건이 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최근 열린 중국 예술 출제 '후아이'에는 대만의 서사극 배우들, 중국의 '위에 오페라'와 홍콩의 인디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벤슨 푸아 대표는 "이런 공연 프로그램은 각 민족의 이동인 '디아스포라(diaspora)'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공연장연합회(AAPPAC)에서 10년간 의장을 맡아 이 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AAPPAC는 아ㆍ태 지역 43개 유망 공연예술센터들이 정규회원으로 이뤄진 단체다.
"식민지배 등 서구의 영향으로 아시아는 '(정신적ㆍ문화적) 뿌리'로 부터 괴리된 바 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문화적 성장을 하기 위해선 이웃국과 협력하고 예술가들의 활동 폭을 넓혀줘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 속에서 벤슨 푸아 대표가 느낀 소회였다. 특히 그는 예술가들이 중심이 돼 문화교류를 주도한다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 질 것으로 확신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그는 "아시아 문화교류를 논의하기 위해 참석했던 패널 중 최대 규모"라며 "한국정부는 광주에 문화예술 도시를 조성하면서 내년엔 아시아 복합문화공간도 개장할 것인데 앞으로 아시아 문화예술을 더욱 발전시킬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2012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매년 개최됐으며, 첫 회는 광주에서 지난해부터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홍콩, 호주, 일본 등에서 문화예술 정책 및 기획 전문가들이 모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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