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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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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회장 임기 끝났지만 후임자 못찾아…통상임금 등 노사문제 산적해 후보들 고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7일 임기가 끝나면서 물러났지만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자 인선을 위해 경총 회장단이 최근까지 나섰지만 모두 고사하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총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당초 이날 총회에서 회장 추천안건을 논의하기로 했었으나 추천인으로 올라온 인물이 없어 이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희범 회장이 지난달 임기가 끝난 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총 회장단은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려 주요 기업인을 접촉하며 의사를 타진해 왔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기업인들이 일부 있었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 회장이 없는 공백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총이 차기 회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건 국내 대표적인 사용자 단체로 노동계와 직접 맞서 까다로운 이슈를 다루는 등 부담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판결을 내린 후 올해 들어 전국 주요 사업장별로 노사간 대립이 첨예해진 데다 근로시간 단축ㆍ정년 연장 등 노사간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올해로 출범 45년을 맞았지만 역대 회장은 5명에 불과한 것도 이처럼 쉽지 않은 문제를 떠안으려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총 회장의 경우 따로 정해진 자격요건이나 선출과정은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재계 오너가 재벌기업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회장단과 이사사의 추대방식으로 내정한 후 총회를 거쳐 확정하곤 했다.

앞서 4대 회장이던 이수영 OCI 회장이 2010년 물러난 후 이희범 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6개월 정도 공석이었으며, 2대 회장을 지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1년여간 비어있었다. 3대 회장에 오른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도 경총을 설립한 김용주 초대 회장의 아들이었던 점이 감안돼 뒤늦게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이 없어도 사무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현안을 처리하고 노동계와 입장을 조율하는 데 당장 차질을 빚는 건 아니지만 회장 공석이 장기화될 경우 위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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