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국민·씨티銀, 한투·한화證 '우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 가장 우수한 판매사는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12월 7주간 주가연계증권(ELS)와 기타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점수가 79.4점으로 2012년 하반기(75.9점)보다 3.5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등급별로 보면 등 총 5개(우수, 양호, 보통, 미흡, 저조)등급에서 양호 이상을 받은 곳이 10개사, 보통 8개사, 미흡 이하가 7사였다.

평가점수 90점 이상으로 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곳이었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3곳은 2012년 하반기에는 최저등급을 받았으나 이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0점 이상의 양호등급을 받은 곳은 하나은행, 한국외환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6사였다.

60점 미만의 점수로 가장 낮은 저조등급을 받은 곳은 동부증권과 SK증권 등 2곳이었다.

이번 미스터리쇼핑 평가대상은 은행 9개사 330개 점포와 증권 16개사 420개 점포를 더해 총 25개 금융회사 750개 점포였다. 이중 ELS는 25개사 610개 점포, DLS는 6개사 140개 점포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고 평가항목은 적합성 원칙 및 상품설명 의무 관련 항목 등 총 15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 9사의 평균점수는 81.9점으로 12.3점 상승한 반면 증권사 16사의 평균점수는 77.4점으로 4.8점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적합성원칙 평가점수는 84.8점으로 2012년 하반기(70.2점) 대비 크게 상승한 반면, 상품설명의무 평가결과는 78.3점에서 77.1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감점항목인 단정적 판단 제공 여부에 대한 평가점수는 99.8점으로 15개 항목 중 가장 평균 점수가 높았고 과세방법에 대한 설명 평가점수는 60.4점으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2년 평가결과가 저조했던 회사는 대부분 판매관행 개선 노력을 통해 2013년 평가시 크게 개선됐다"며 "그러나 신규평가회사 및 2012년 평가결과가 양호했던 회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경영진 관심과 의지에 따라 미스터리쇼핑 결과가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경영진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상품의 특수한 손익구조 및 손실위험 등에 대해 투자자에게 충분히 전달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최근 지수형 ELS가 종목형보다 상대적으로 손실위험이 낮은 점을 부각시켜 판매하고 있으나 기초자산의 개수가 늘어날 수록 손실발생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