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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진출하는 페인트회사 노루…주변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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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개발·농산물 유통 업체 '노루기반' 설립…건설경기 악화탓 신규 수익창출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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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노루페인트로 알려진 노루그룹(회장 한영재)이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농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에선 페인트만 만들던 회사가 농업이라니 뜬금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그룹은 최근 노루기반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에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룹 관계자는 "노루기반은 종자개발 사업과 함께 농산물 유통, 가공, 판매업과 사업서비스업을 주 업무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신사업에 뛰어든 것은 건설경기 불황 탓이다. 건축자재 시장도 같이 위축되면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선 신규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커진 것.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농업이 최근 미래 유망 산업으로 재조명 받자 노루그룹도 시선을 돌렸다.

새로 설립된 회사가 주력할 종자개발 사업은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분야다. 예를 들어 병충해에 강한 개량 토마토의 종자 1g은 가격이 금 한 돈(17만원)과 맞먹을 정도로 수익이 좋다. 세계 45조원 규모의 이런 시장을 10대 다국적 기업이 67%를 점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 분야를 키우기 위해 골든시드프로젝트(종자개발사업)를 진행 중이다. 2030년에 30억 달러치 수출을 목표로 총사업비 4911억원을 쏟을 예정이다.
돈이 될 수 있는 시장이지만 올해 창립 69년째 페인트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회사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실제 노루그룹 계열사 19곳은 페인트 관련 사업만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쟁자인 삼화페인트가 신사업에 진출했다 접은 전례가 있어 노루그룹도 같은 길을 걷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삼화페인트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2008년 인조잔디 사업에 진출했지만 역량 집중을 위해 3년 만에 사실상 이 사업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종사업에 진출하는 것이겠지만 페인트 회사가 농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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