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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955억 집행

최종수정 2014.02.23 11:23 기사입력 2014.0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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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205억원 중 43% 집행…장남 재국씨 은닉한 미술품 44점도 추가 확보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955억원을 집행했다. 또 장남 재국씨로부터 미술품 44점을 추가로 확보해 매각에 들어간다. 지난해 1703억원의 책임재산을 내놓은 전씨 일가로부터 추가 은닉재산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노정환 부장검사)은 환수 작업에 돌입한 8개월동안 전체 추징금 2205억원 중 43%를 집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특별환수팀을 꾸리기 이전에 집행했던 533억원과, 책임재산 1703억원 가운데 24%인 422억원을 걷어 총 955억원이 국고로 귀속됐다.
이번에 추가로 압수한 미술품 44점의 최소 가격은 5억원 선이다. 검찰은 경매회사와 화랑 등의 거래내역을 조사해 장남 재국씨가 매각을 시도했던 미술품 중 상당수가 아직 거래되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자진납부 형태로 받아냈다.

이번에 확보한 미술품은 김홍주 화백의 작품 25점과 연천 허브빌리지에 소장된 작품 19점이다. 김 화백의 작품 중에는 대표작인 '꽃 시리즈' 4점도 포함됐다. 검찰은 해당 작품을 기존에 압수한 미술품 중 미처분한 61점과 함께 다음달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걷은 추징금 중에서는 부동산이 127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공매 처분한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18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7건은 유찰되거나 환수 시기·방안이 뚜렷하게 마련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500억원에 달하는 오산의 13만평 부지는 담보 채무를 해소한 후에 공매에 부칠 예정이다.
미술품은 2번의 경매를 진행해 605점 중 544점이 낙찰됐다. 이로 인한 환수액은 59억2000만원. 이대원 화백의 '농원'이 6억6000만원, 김환기 화백의 '24-Ⅷ-65 South East'가 5억5000만원에 팔렸다.

금융자산 중에는 전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대신 내기로 한 275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환수했다. 이 회장은 나머지 125억원도 올해 8월까지 자진납부할 뜻을 밝혔다. 재국씨 소유의 한남동 유엔빌리지 매매대금 27억원도 전액 환수됐다. 연금보험 30억원과 북플러스 주식 16억원에 대한 집행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확보한 책임재산을 모두 매각한다해도 환수액이 미납 추징금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무기명채권 상환자금 등 은닉재산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책임재산의 상당 부분인 부동산이 적정 가격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연말까지 추징금을 전액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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