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고객층을 가진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 타깃이 정해지면 점포의 특색이 분명해지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쿨푸드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대표 메뉴인 마리는 김밥과 달리 속재료를 한 두가지로 제한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을 꺼리는 마음을 읽은 것. 오징어, 스팸, 멸치, 날치알 등 차별화된 재료를 사용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안경점 룩옵티컬도 20~30대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안경업체 최초로 아이돌 그룹 2PM을 모델로 한 스타마케팅을 시작으로 패션 매장을 연상시키는 개방형 인테리어, 클럽데이와 같은 문화행사 지원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안경을 기능성 제품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시켰다. 안경은 의료기기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경점에 들어오는 고객의 약 40% 이상이 구매로 이어질 만큼 목적성이 뚜렷한 아이템 중 하나다. 이 점에 주목한 룩옵티컬은 콘텍트렌즈와 라식·라섹과 같은 수술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안경을 철저하게 패션 아이템 관점으로 접근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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