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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성지순례 갔다가 참변…폭탄테러로 한국인 30여명 사상(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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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이 탑승한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한국인 3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인근에서 한국인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폭발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폭발로 한국인 4명이 숨졌고 20여명이 부상당해 인근 샤름 엘셰이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6명이 중상자인 것으로 나타나 사망자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른 언론들은 3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사상자 수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폭발 당시 버스에는 성지순례를 온 한국인 관광객 32명과 이집트 운전사 등이 타고 있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등 다른 국적의 관광객도 일부 탑승 중이었으며 사고 버스 내부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집트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이집트 여행사가 시나이반도 관광을 주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인근으로 이스라엘과 국경에서 가까운 곳이다.

피해자들은 이날 시나이반도 중부에 있는 유적지 캐서린 사원을 둘러보고 나서 타바로 향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테러는 이슬람 무장 세력이 이집트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관광객들을 폭탄 테러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이집트 당국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한국에서 같은 교회 교인들이 시나이반도 관광을 갔다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2년 2월에도 한국인 관광객 3명이 현지 베두인 무장 세력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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