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골퍼를 존경하라."
왼손잡이 골퍼는 영어로 '레프트 핸디드 골퍼(left-handed golfer)' 또는 '레프트 핸더(left hander)', 줄여서 '레프티(lefty)'다. 필 미켈슨과 버바 왓슨(이상 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대표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왼손잡이 골퍼다.
연습도 마찬가지다. 연습장에 가면 통상 맨 구석에 겨우 한 자리를 배정해 최악의 상태다. 코스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티잉그라운드가 오른쪽을 향해 배치된 경우가 많아 왼쪽으로 슬라이스가 나면 아웃아브바운즈(OB)가 될 확률이 높다. 국내에서는 그러자 왼손잡이 골퍼들이 모여서 '레프티 골프클럽'을 결성해 상호 라운드를 하고 있다.
중동지역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 회교에서는 왼손으로 식사나 악수, 또는 선물을 주고받는 일을 금기시한다. '왼손잡이'의 라틴어 어원은 'sinister'다. '불길한' 또는 '사악한'이라는 의미다. 고대부터 경원시 당했음을 알 수 있다. 'left-handed wife'는 첩, 'left-handed marriage'는 부정한 결혼이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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