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박·경제통 "첫 경제 시장 되겠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시장이 전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뷰 직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심(朴心ㆍ박 대통령 의중) 마케팅을 할 생각은 없지만 서울시장이란 자리가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중앙정부와의 협조를 누가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친박 주류가 청와대와의 물밑 교감을 통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른바 '박심 마케팅'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절대 아니다'고 하고 황우여 대표도 '엄단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박심이 김 전 총리에게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몇 사람이 자기가 돕는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해당행위를 하는 것이고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역임해 여권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그가 가장 자신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선 우선 경제가 풀려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게 '경제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서울시민 78% 정도가 일자리 창출, 전ㆍ월세난 해결 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경제회복'을 주문하고 있다"며 "'경제혁명', '안전혁명', '주거혁명', '문화ㆍ복지혁명', '삶의 질 혁명'을 5대 핵심 공약으로 계획 중인데 경제가 풀려야 나머지 문제들도 해결이 가능한 만큼 '경제혁명'에 중점을 둬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데 대해 "지금 지지율은 인지도 조사로 신경 쓸 이유가 없다"며 "경선을 통해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 누가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후보인지 판단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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