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누가 朴정부와 호흡 맞는 시장일지 다 안다'

원조 친박·경제통 "첫 경제 시장 되겠다"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50)은 11일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문제는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누가 (중앙정부와의) 협조를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조 친박(친박근혜)'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시장이 전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뷰 직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이 최고위원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당내 서울시장 후보 중 '친박' 타이틀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고 할 수 있다. 그 역시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만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사람이고,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일선에서 뛰고 있는 사람"이라며 '진짜 친박'임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심(朴心ㆍ박 대통령 의중) 마케팅을 할 생각은 없지만 서울시장이란 자리가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중앙정부와의 협조를 누가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친박 주류가 청와대와의 물밑 교감을 통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른바 '박심 마케팅'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절대 아니다'고 하고 황우여 대표도 '엄단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박심이 김 전 총리에게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몇 사람이 자기가 돕는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해당행위를 하는 것이고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최고위원은 '첫 서울시장'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서울시장을 발판 삼아 차기 대권을 준비하지 않을 첫 번째이자 유일한 후보라는 의미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이 아닌 '대권 디딤돌 시장', '대권 정거장 시장'이었다"면서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선 정치시장에 뺏긴 서울시장을 시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역임해 여권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그가 가장 자신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선 우선 경제가 풀려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게 '경제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서울시민 78% 정도가 일자리 창출, 전ㆍ월세난 해결 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경제회복'을 주문하고 있다"며 "'경제혁명', '안전혁명', '주거혁명', '문화ㆍ복지혁명', '삶의 질 혁명'을 5대 핵심 공약으로 계획 중인데 경제가 풀려야 나머지 문제들도 해결이 가능한 만큼 '경제혁명'에 중점을 둬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데 대해 "지금 지지율은 인지도 조사로 신경 쓸 이유가 없다"며 "경선을 통해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 누가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후보인지 판단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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