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가 지난해 내놓은 수시공시 1만1065건 가운데 정정공시는 1828건(의무공시 1643건, 자율공시 185건)으로 전체의 16.5%로 집계됐다. 직전해인 2012년 정정공시 건수(1620건) 대비해서는 12.8% 늘어난 수치다.
사유별로는 변동폭 20% 미만의 소규모 금액정정이 86.4%에 달했지만, 불성실공시나 투자판단에 주요 영향을 미치는 '주요정정'도 34건이나 됐다. 고의성이 엿보이는 재무정보의 부정적 변경 및 변동폭 50% 이상인 기타 주요정정도 23건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익을 흑자에서 적자로 뒤늦게 수정하거나, 매출액이 50억 이상이었는데 미만으로 수정하는 경우가 그 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정비율이 높은 공시유형에 대해 상장법인 공시담당자의 교육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늘려 공시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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