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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로 믿었는데 적자라 당황하셨어요?

최종수정 2013.11.01 15:51 기사입력 2013.11.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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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황당 공시 주의보…영업익 전망치 하향·표기오류 정정 수두룩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장사들의 '꼼수' 공시가 늘고 있다. 연초 내놨던 장밋빛 실적전망치를 대폭 낮추거나 대표이사의 학력, 감사의견까지 정정하면서 투자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10월까지 연초에 내놨던 연간 실적전망치를 정정한 상장사는 모두 10곳(유가증권 상장사 3곳, 코스닥 상장사 7곳)이었다.

이 중 영업이익 전망치를 '흑자'에서 '적자'로 대폭 수정한 상장사는 크루셜텍 , 디에스티 , 심텍홀딩스 등 3곳으로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크루셜텍은 영업이익 400억원을 내겠다던 전망치를 80억원 적자로 정정했다. 한국자원투자개발는 당초 예상한 영업이익 7억원을 접고 10억원 적자로 수정했고, 당기순손실 예상치도 종전 3억원에서 17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려잡았다. 심텍은 영업이익 502억원을 자신했던 연초 전망치를 영업손실 188억원으로 고쳤다.

이외에 예스24 , 코닉글로리 , 모베이스 등은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에서 대폭 낮춰 정정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역시 장밋빛 실적전망 이후의 꼬리내리기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웅진씽크빅 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139억원, 397억원에서 각각 6603억원, 180억원으로 낮춰잡았다. CJ대한통운 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50억원에서 4분의 1에 불과한 520억원으로 낮췄다.
실적 하향조정폭은 달랐지만 이유는 한결 같았다. 신규 사업의 매출지연, 경기둔화와 내수경기 침체, 전방시장 업황 악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뿐 만이 아니다. 반기보고서, 감사보고서 등에도 황당무계한 정정공시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동양네트웍스 는 지난해 6월(결산일 기준)부터 올해 6월까지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분ㆍ반기보고서에 표기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의 학력 사항을 무더기로 정정했다. 당초 김 대표의 학력이 '한국예술종합학교졸'로 표기됐으나 이번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중퇴'로 바꾼 것.

감사의견 자체가 정정된 심각한 경우도 있다. 팬오션 은 지난 8월14일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으로 '공정하게 표시하지 않은 사항이 발견되지 아니하였음'이라고 기재했지만, 이틀 후인 16일 기재정정 보고서를 다시 내고 '의견거절'로 정정했다.

인천도시가스 는 당기순'손실'을 당기순'이익'으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8월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당기순이익을 20억8122만원으로 기재했지만 5일 뒤 정정공시에서 당기순손실 4억9293만원으로 고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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