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먹거리에 대한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용량이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월드콘과 설레임을 기존 160㎖에서 170㎖로 늘릴 계획이며, 더블비안코는 185㎖에서 210㎖, 위즐은 660㎖에서 700㎖, 조안나는 850㎖에서 900㎖으로 증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일부 제품 용량을 늘리면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빼빼로의 가격을 같은 방법으로 인상한 바 있다. 당시 롯데제과는 초코, 딸기, 하미멜론 빼빼로를 기존 42g(낱개 기준 21개)에서 52g(25개)으로, 아몬드빼빼로, 땅콩 빼빼로를 32g(9개)에서 39g(11개)으로 각각 변경하며,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제품 중량당 가격은 1.5~3.1% 인하되는 셈"이라며 "빼빼로의 규격 변경은 양이 적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생산과 유통, 영업에 이르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해서도 "반값 아이스크림 관행을 없애기 위한 가격정찰제 확대의 일환"이라며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인하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롯데제과의 용량 변경은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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