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라이버' 많은 도시 1위는 '대전'

교통안전공단, 에코드라이브 인지도·실천도 조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에코드라이브(경제운전)를 하는 운전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성인 2372명을 대상으로 에코드라이브에 대한 인지도와 실천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에코드라이브 인지도는 전국 평균 64.2%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증가했다.

차량 소유자의 75.4%가 '에코드라이브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혀, 미소유자(50.1%)에 비해 인지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2.6%로 여성(55.9%)보다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이 8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울산(71.2%), 서울(67.5%), 인천(67.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남과 제주, 광주는 각각 51.7%, 52.5%, 55.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에코드라이브 실천도 조사에서는 전체 11개 실천항목 가운데 평균 7.4개를 실천하고 있었다. 또 여성(7.0개)보다는 남성(7.6개)이,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항목을 실천했다. 지역별로는 충북(8.1개), 대전(8.0개), 부산(7.7개)이 많은 항목을 실천하고 있었으며, 제주(6.2개), 대구(6.8개), 충남(6.9개)은 실천 항목 수가 적었다.

인지도 및 실천도가 높은 에코드라이브 실천항목은 '출발을 부드럽게', '공회전 최소화', '정속주행 유지', '경제속도 준수'였다.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으로는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에어컨 사용 자제', '적재물 다이어트'가 꼽혔다.

또 현재 에코드라이브를 실천 중인 운전자들의 80.3%는 '에코드라이브 실천을 통해 연료절감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질적인 연료절감 효과는 평균 14%로, 경제운전 실천이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정일영 이사장은 "운전자 개인이 운전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 연료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교통사고 예방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에코드라이브가 전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