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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의 '려', 해외진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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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샴푸 '려', 中·대만 머리 감겼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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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려(呂)'를 아시아 최고 브랜드로 육성하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회에서 차세대 해외진출 동력으로 한방샴푸브랜드 '려'를 지목했다. '려'는 국내 한방샴푸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효자 브랜드다. 2012년 일본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만과 중국에서 테스트 판매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부터 리뉴얼된 '진생보'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려' 제품이 단순히 모발을 세정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두피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혁신 제품과 최고의 구매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려의 헤어 안티에이징 라인인 '진생보'를 리뉴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샴푸, 린스 등의 일반 헤어제품에 뿌리 볼륨 미스트 등의 제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제형도 변화시켰다. 중국과 대만에는 시기를 조율해 올 상반기 안에 기존 홈쇼핑과 온라인 등의 유통채널에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확대해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과 대만 등에서의 반응을 본 뒤 내년에는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려는 지난 2012년 8월 일본 홈쇼핑 채널을 통해 한방 두피모발케어 샴푸 '초의방'을 내놔 론칭 6개월 만에 홈쇼핑 헤어부문 1위를 달성했다. 2012년 연말 방송에서는 준비 수량인 2210세트를 초과해 3800세트를 단 35분만에 매진키기도 했다. 지난해 6월과 12월 방영된 홈쇼핑 방송에서는 각각 1만800세트, 1만10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지난해 1월 대만에서는 모모TV 홈쇼핑에서 진행한 '초의방' 판매 방송에서 300세트 완판을 기록했으며, 방송 직후 3000세트 이상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보통 인기 화장품 브랜드가 180세트 정도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결과다. 1회 방송 시 평균 3000세트 가량 판매되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초의방 외에도 흑운모와 진생보가 중국 시장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흑운모 1000세트가 40분만에 매진되며 중국 챵샤해피고 홈쇼핑 헤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11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진생보는 중국 동방 CJ 홈쇼핑에서 1000세트가 다 팔리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방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우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제품 효과를 즉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홈쇼핑 채널을 활용했다"면서 "입소문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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