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36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 가치가 2주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38.6엔을 돌파했다. 주요 통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답은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은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하며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어떤 방안을 마련해야하는지에 대해 광범위한 토론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이 오는 3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켄 와트렛 애널리스트는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오는 3월 ECB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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