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난 후 증시에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난한 수준의 QE 축소와 충격 없는 지표 등락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발 금융 우려 역시 여타 신흥국으로 확대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코스피는 1900선을 전후로 하단이 지지되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의 본질적 흐름을 좌우하는 기업실적이 본격적인 하향세에 진입했다는 점과 2월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취임식, 미국 부채한도 합의 등을 제외하면 별다른 뉴스가 없다는 점에서 큰 폭의 지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기업이익 감소에 따라 지난 2년간 지속된 '어닝쇼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코스피 190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청산가치 가격이라는 점에서 2월의 조정은 주식 매수의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소형주 순환장세 이어질 것…비IT株 '주목'= 당분간 대형 수출주보다는 비정보기술(IT) 계열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낙폭과대 주도업종 가운데서는 실적개선 이슈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 김 연구위원은 "대형주 중에서는 자동차 등 낙폭이 큰 업종 가운데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을, 중소형주는 소프트웨어·바이오 등 비IT 계열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화학·건설 등 소재·산업재 업종의 이익 감소 추세 지속, 중국 투자 등 제조업 경기 추가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 교착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 KT 등 통신주, 강원랜드, 제일기획, 롯데쇼핑 등 내수주, 바이로메드, 엘티씨 등 추세가 살아있는 개별주 등에 대한 단기매수(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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