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수장 찾기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오리무중에 빠졌다. 덩달아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인재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스티브 발머 MS CEO가 향후 일 년 이내에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MS이사회는 새 수장을 물색해왔다. 후보자만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그런데 새 CEO 선정은 계획된 시한인 지난해 연말을 넘어섰다. MS는 올해 초까지 CEO를 선정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외신들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등장한 소문은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가 MS의 차기 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파장은 컸다. 보도 직후 에릭슨 이사회는 발칵 뒤집혀 긴급회의를 열 정도였다.

퀄컴은 스티브 말렌코프가 MS CEO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아예 그를 CEO로 승진시켜 이직을 원천 봉쇄했다.


앨런 멀러리 포드 CEO와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 존 도나휴 이베이 CEO도 MS의 차기 후보로 거론된 이들이지만 대부분의 인사들이 MS의 수장이 되는 것을 마다했다.


이런 가운데 CNN머니는 최근 어도비 시스템즈의 CEO인 샨타누 나라옌을 적임자로 추천하고 나섰다.


애플이라는 공통의 적을 가진 어도비 출신의 인사가 MS 수장으로 적격이라는 것이 CNN머니의 판단이다. 마침 나라옌은 스티브 발머와 만나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두회사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한 적이 있다는 과거 언론보도도 있었다.


나라옌의 능력도 출중하다. '플래시'로 유명했던 어도비를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로 변신시킨 것은 그의 업적이다. 이 역시 MS가 꼭 필요로 하는 사업 분야다.


나라옌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2007년 나라옌 CEO취임 이후 어도비의 주가 상승률은 MS를 크게 추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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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와 같은 MS 내부 인사의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MS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외부수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크다.


CNN머니는 야후가 마리사 메이어를 구글에서 영입해 비교적 성공적인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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