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3.9%를 기록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양적, 질적으로 모두 양호했다"며 "양적 측면에서 전년동기대비로 환산해 보면 3.6% 수준으로 잠재성장률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작년 상반기 성장을 주도했던 정부소비와 토목 중심의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는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정부 소비가 작년 3분기 이후 정체되었고 건설투자는 감소해 -0.6%p 기여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정부의 성장기여도 상반기에 제고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으로 1분기 연 예산의 28%, 2분기 27% 지출 계획이 예정되어 있으며 부동산과 투자 등 내수 활성화 대책도 강화될 전망"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국내 경기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올 상반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작년 하반기 0.9~1.1% 보다는 낮은 0.7~0.9%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으로는 3.3% 성장을 예상한다"며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둔화, 엔화 약세 등 수출 경기의 하강 요인이 존재하지만 선진국 수요 회복 영향으로 수출 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대 선진국 수출 비중이 신흥국 수출 비중보다 적지만 가공 무역을 포함할 경우, 선진국 수요가 수출을 유발하는 힘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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