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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임산부, 초등생 구하려고 '얼음물'에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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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초등학생을 구하기 위해 얼음물 속으로 뛰어든 용감한 임산부가 화제다. 당시 이 임산부는 임신 24주차의 무거운 몸이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임신 24주차인 정나미(27)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쯤 집 근처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한 시간 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정씨는 한 할아버지가 개천으로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할아버지가 향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살얼음이 언 경안천에 초등학생 김모(10)군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119에 신고한 주민들은 소방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화급한 상황이라 판단한 정씨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얼음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개천의 수심은 성인 허리 높이 밖에 되지 않았다. 정씨는 김군을 물 밖으로 끌어냈고 마침 길을 지나가던 대학생 유모(24)씨가 김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김군을 살려냈다.

사고 후 성남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한 정씨는 진료 결과 정씨와 태아 모두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와 유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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