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거인대회 결선투표서 1349표 획득…現 위원장 문진국 후보 재선 실패
한국노총은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선거인대회를 통해 김 부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이병균(54) 전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1차 투표결과에서는 김동만·이병균 후보(기호 1번)가 755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923표를 획득한 문진국·김주영 후보(기호 3번)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현 한국노총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후보의 재선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기호 2번과 4번으로 갔던 표가 김 당선자 쪽으로 몰리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김 신임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정교섭 관철 ▲노조법 개정 통한 타임오프 제도 전면 폐기 ▲비정규직 정규직화 확대 ▲통상임금 확대 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이 확정된 후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노총답게 만들고 현장에서 한국노총 조끼를 떳떳하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 공기업 투쟁에서도 양대 노총의 경계를 허물고 중심에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철도파업 사태를 두고 노사정협의회를 탈퇴하는 등 정부 및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노총이 비교적 강성으로 분류되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냉각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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