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빌 게이츠 "20년후 빈곤국 소멸…韓 원조국에서 기부국으로"

최종수정 2014.01.22 11:13 기사입력 2014.01.22 09:22

댓글쓰기

한국,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빠른 경제성장으로 빈곤율 급락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세계 부(富)의 불균형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2035년 극빈국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게이츠 회장이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자선단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 기술 발달, 디지털 혁명에 힘입어 빈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글로벌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3가지 잘못된 신화가 있다"면서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해외 원조가 낭비라는 것, 사망률을 낮추면 인구 과잉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른바 개발도상국 가운데 일부가 이미 선진국에 포함됐다"면서 "현재 극빈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은 2035년께 최소한 중하위 소득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980년대 빠른 경제성장으로 기적을 일궈낸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이후 빈곤율이 급락했다"면서 "특히 한국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 해외원조를 받다 이제 기부국이 된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의 인구구조가 1950년부터 다산다사의 '피라미드형'에서 2010년 '종형'으로 바뀐 것을 보여주면서 "출산율 및 영아 사망률의 감소와 노동시간의 증가,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 등이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으며 인구구조 변화를 활용하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수반됐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회장은 "1960년대만 해도 세계 경제는 서구가 주도했다"면서 "당시 미국의 1인당 연소득은 1만5000달러였고 브라질이 1982달러, 중국은 928달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난 지난해 질병·사고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600만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개도국에서 하루 1.25달러(약 1338원) 이하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곤층 비율은 1981년 53%에서 2010년 21%로 감소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