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개인연금 가입자의 상품가입 및 채널선택 요인'이란 보고서에서 전국 1300명에게 온라인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1000만원 미만인 사람의 비율은 51.1%로 5억원이 넘는 사람(25.7%)의 약 2배에 달했다. 금융자산이 적을수록 개인연금을 해지한 경험이 높다는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28.1%, 40대는 44.8%, 60대 이상은 48.5%로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연금 해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인연금 가입자 가운데 자신의 의지로 가입한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67%는 다른 사람(금융회사 상품모집인 또는 지인)의 권유로 개인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연금의 자발적 가입자는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68점으로 비자발적 가입자(46점)보다 훨씬 높았다.
오 수석연구원은 "개인연금이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취약계층의 상품 해지율을 낮추는 일이 시급하다"며 "자금 중도 인출이 가능한 개인연금상품의 종류를 확대하고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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