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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세는 亞 주변국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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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아시아 주변국들과 비슷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이러한 '닮은 점'은 성장 둔화 시기에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수 십년간 높은 경제성장률로 '기적의 경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2008~2012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던 경제학자 린이푸(林毅夫)는 중국이 지난 35년간 연 평균 9.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이 눈 부신 경제성장으로 가난 속에서 구제한 인구 수가 4억명에서 6억명으로 늘어난 것도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 모델과 성장 곡선은 다른 아시아 주변국들과 비교할 때 크게 특별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과거 이와 비슷한 그림을 한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 "다만 중국에서 그 규모가 크고 다채롭게 나타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60년대 일본은 1년에 10%씩 성장을 했었다"면서 "당시 세계 경제학자들도 일본 경제에 대해 '기적'이라고 표현했었다"고 덧붙였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성장 둔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 위험한 것은 중국 경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르며 성장 둔화에서 예외일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높은 경제성장률로 주목을 받았던 아시아 국가들처럼 중국도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제조업과 수출로 성장을 일궈냈으며 수출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시장에서 성장 동력 찾고 있다. 빚을 지고 인프라 투자에 매진했던 것에도 한계가 오면 경제는 갑작스런 성장 둔화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7%로 2012년과 같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FT는 전문가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7.4%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더 낮게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것은 1989년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유혈 진압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가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던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더라도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있다. 중국 정부가 각종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정부가 개혁을 잘 이행해 경제구조 재편에 성공할 경우 2030년까지 경제성장률이 6%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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