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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단체, 한국인 표적 삼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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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에 대한 리비아 무장단체의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각) 리비아 민병대와 시위대 간 무장충돌이 벌어지면서 트리폴리 코트라 무역관이 민병대에 점거됐었다. ▶본보 지난해 12월12일자

당시 민병대가 코트라무역관이 입주해 있는 트리폴리타워를 점거하면서 4일간 무역관이 폐쇄됐다. 트리폴리타워에는 코트라무역관을 비롯해 영국대사관, 브리티쉬에어웨이, 에어 몰타 등의 현지 주요 공관과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트리폴리타워를 운영하는 빌딩 관리 업체가 민병대 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1일부터 출입이 폐쇄됐었다. 이로 인해 코트라무역관 운영이 4일간 중단됐다.
감금 사태 이후 주리비아대사관이 이후 현지 체류 중인 기업들에 대한 보안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종국 대사가 무역관이 공격받은 지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6일 현대건설의 트리폴리 웨스트 전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했다. 대사는 현대건설 현장 책임자와 함께 리비아의 치안 사정을 고려해 현장 내 경비 대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석우 관장이 피랍되면서 우리 국민 보호조치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코트라와 외교부는 리비아 코트라 무역관 공격 사태 이후 추가적인 조치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피랍소식이 전해지자 비상대책반을 가동, 한 관장의 피랍 경위와 한 관장의 안전 여부, 납치범 파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 관장의 퇴근길 피랍 때 주변 목격자들이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의 무장 괴한인지, 단순 강도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한 관장의 퇴근길에 이뤄졌다는 점에 미뤄 지난번 리비아 무역관을 공격한 단체와 동일범이 아니냐는 분석마저도 나오고 있다. 리비아 보안 당국은 이번 피랍 사건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현지 무장단체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역관을 공격한 단체와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점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세한 납치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카다피 독재정권에서 해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곳곳에 산재한 이슬람 반군과 민병대 등이 반정부시위를 벌이며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도 지난해 12월10일 무장 단체 괴한들에 납치됐다 풀려났다. 리비아 동부 벵가지의 스웨덴 영사관 앞에선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스웨덴 영사관은 물론 인근 핀란드 영사관 건물까지 일부 부서지기도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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