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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도 없는데…' 朴대통령, 스위스 찾은 이유는?

최종수정 2014.01.20 18:51 기사입력 2014.0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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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 없고 믿을 건 사람뿐 …스위스·한국 공통점 많아
스위스 국가경쟁력 1위 비결은 '숙련 기술자 양성 시스템'
한·스 정상회담, 다보스포럼 참석해 세일즈외교 이어갈 예정


[베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스위스가 별다른 천연자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제경쟁력 1위의 강소국(强小國)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이 주된 관심 분야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체계적인 직업교육제도를 벤치마킹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스위스 방문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베른의 상공업직업학교 한 곳을 방문해 교육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교육과정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함께한다.

박 대통령이 스위스 직업교육제도에 관심을 갖는 건, 체계적인 기술인력 육성이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과 만나 "기능인재와 숙련기술인을 더 많이 육성해 그분들이 산업현장에서 장인으로 성장할 때 우리 경제의 기초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고 창조경제 구현과 제2의 한강의 기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벌과 스펙에 의존하는 취업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스위스 직업교육제도는 체계적인 기술자 육성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시계 산업 등 정밀기계, 바이오 등 화학분야에 특화된 강소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었다. 천연자원이 없으며 내수시장이 작은 스위스가 국제경쟁력 1위국이 된 핵심 전략이며, 비슷한 처지의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게 박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에 20일 부르크할터 대통령과의 한ㆍ스위스 정상회담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상호지원, 교육시스템 교류 등에 초점이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직업교육 분야에선 우리나라 학생과 기술인력이 스위스 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약정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금융협력을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양국 간 투자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방문에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국 경제설명회(IR)'에 나선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지멘스ㆍ아람코ㆍ퀄컴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과 1대 1 만남도 예정돼 있다.

◆대학진학률 24% 불과한 스위스, 실업률은 세계 최저

의무교육 9년을 마친 15∼16세 스위스 청소년은 직업훈련과정과 일반고등학교 중 한 곳을 택할 수 있다. 60∼70%가 직업훈련과정을 택한다. 이들은 언제고 진로를 바꿀 수 있고, 직업훈련과정을 마친 후에는 응용과학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직업훈련과정에는 기업들이 깊이 관여한다. 훈련과정에 기업실습이 병행되기 때문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탄탄한 기술인력 양성시스템 덕택에 스위스의 실업률은 세계 최저 수준인 2.9%에 불과하다.(2011년) 우리나라는 82%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진학률을 보이고도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스위스 청소년은 24%만 대학에 진학한다.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려는 많은 국가들이 스위스나 독일의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을 참고하고 있다.

베른(스위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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