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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 "덩치보다 내실, 벤처정신으로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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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이사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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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자문사는 금융업계에서 유일하게 벤처정신이 살아있는 업종이다. 확실한 목표와 자신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는 자문사를 ‘금융 벤처’에 비유하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6년 한일증권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브레인투자자문 부사장, 현재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에 이르기까지 18년간 격변하는 증권업계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오랜 기간 증권업계에 몸담으면서 그가 깨달은 점은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로쓰힐투자자문을 세운 것도 자문사 열기가 한풀 꺾인 2012년이다.

김 대표는 “요새 여의도에 부티크가 많이 생겼고 우리 이후에도 10여곳이 자문사 인가를 받았지만 성공한 곳은 클라비스와 라임 등 손에 꼽을 정도”라며 “하지만 때를 기다려 위기를 발판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문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바이오, 모바일게임과 더불어 벤처정신이 살아있는 몇 안 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꼭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처정신이 발전해야 국가 경제가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최근 세계를 쥐고 흔드는 기업들도 모두 이 같은 벤처정신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한번 업황이 나빠지면 1년 정도 가는데 2011년 여름 투자자문업이 꼭지를 찍었다”며 “이듬해 3월 자문사를 차렸고 때마침 코스피 지수도 1800대로 떨어지면서 이후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초기 100억원으로 시작한 그로쓰힐투자자문의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510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 1년간 수익률도 20~30%대다.

고객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그의 투자원칙은 그로쓰힐투자자문의 성공요인 중 하나다. 과거 ‘몰빵’ 투자 방식으로 인기만큼 부작용도 컸던 자문사 운용 스타일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 대표는 “고객 자산보호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두고 장이 꺾였을 때는 주식비중을 확 축소해 리스크를 줄인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경쟁보다는 고객에게 내실 있게 꾸준히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의 소박한(?) 목표는 회사명 그로쓰힐(Growth Hill)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얕은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증시는 긍정적으로 봤다. 미국 증시처럼 한국도 신고가를 기록해 가을쯤 2300선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근 10년간 경상수지 평균이 25조원 흑자인데 재작년에 약 45조원, 작년엔 64조원 정도”라며 “그래서 올해 경상수지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하반기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나 현대차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마켓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상승여력이 남은 유럽 증시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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