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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보다 2·3등株, 내리사랑 큰 손들

최종수정 2014.01.14 10:57 기사입력 2014.01.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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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수익률 부진한 대장주 비중 축소
환율 민감도 적고 경기 수혜 기대 중형주 매수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연초 '큰 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 타깃이 업종 대표주에서 후발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 쇼크' 이후 부각된 어닝시즌 리스크 헤지, 환율에 둔감한 종목을 선호하는 심리가 부각된 결과다.

이와 함께 올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했던 2·3등주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외인·기관, 후발주 비중늘리기=주요 시장참여자들의 업종 내 후발주 비중 늘리기 매매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GS건설(507억400만원), KT(482억1900만원), 대우조선해양(382억6600만원), LG유플러스(276억5000만원), 두산인프라코어(162억600만원) 등 업종별 2·3등주를 주로 사들였다. 반면 같은기간 삼성전자, LG화학,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 업종 대표주들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비슷한 매매패턴을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KB금융 등 블루칩 비중을 줄이는 대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미포조선, 롯데케미칼 등 옐로칩 지분율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주요 투자자의 후발주 선호 현상이 1분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기회복기 성장성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주 순이익 증가율은 28%로 예상되지만 중형주는 52%에 달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 증가율도 대형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관투자가의 중형주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수익률 비실비실=새해들어 주요 시장참여자의 외면 속에 대형주의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3일까지 대형주 지수는 1996.82포인트에서 1919.51포인트로 3.87%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 평균 수익률 -3.18%를 밑도는 성적표다. 중형주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맴돌았고, 같은 기간 소형주 지수는 2.20% 상승했다.

매수 주체가 개인 위주에서 연기금 등 기관 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연기금은 이달들어 롯데푸드(42억9000만원), 아세아시멘트(38억8000만원), 코스맥스(26억6500만원), 락앤락(24억4000만원), 풍산(15억3200만원), 세방전지(11억1400만원), 영원무역(9억1700만원) 등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소형주들을 매수 상위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촉발된 불확실성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시장 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코스닥시장도 지난달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고 원·달러 환율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실적이 유효한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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