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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사던 직장인 이모씨 연금복권에도 손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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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권 판매액 3조2천억원…5년새 35% 늘어

[세종=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해 추석부터 복권 구매횟수와 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그전까지 매주 주말 로또복권 1만원을 자동으로 구입하던 그는 연금복권에 관심을 가져 매주 화요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연금복권 1만원어치를 구입한다. 이씨는 "복권 구매액이 2배로 늘어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긴 한다"면서도 "연금복권이 로또보다 당첨확률이 높고 인터넷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 일주일에 두 번 '한방'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금복권 출시와 복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덕에 지난해 팔린 복권이 3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대비로는 35% 늘어난 것으로 5년 만에 최대치다.
1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복권 판매액은 총 3조233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복권(로또) 판매액이 2조9896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금복권 등 인쇄복권이 2104억1000만원, 전자복권이 335억1000만원어치 팔렸다.

복권 판매액은 2008년 2조3000억원대, 2009년 2조4000억원대, 2010년 2조5000억원대로 점차 증가하다가 2011년 연금복권 도입을 계기로 3조원대를 돌파했으며 2012년 3조1000억원대, 지난해 3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년 전인 2008년 판매액 2조3940억원보다 8395억3000만원(35%) 늘어났다.

가장 인기가 많은 온라인복권(로또)의 경우 출시 초기 '로또 열풍'으로 판매액이 각각 3조8000억원, 3조2800억원까지 치솟았던 2003년과 2004년을 제외하면 2005년 이후로는 지난해 판매액이 2조9000억원대로 가장 많았다. 로또복권의 국내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03년 2월 8일 10회차 추첨에서 나온 836억원이다. 당시 모두 13명이 복권에 당첨돼 돈을 나눠가졌다. 1등 당첨자 가운데 가장 많은 당첨금을 가져갔던 건 2003년 4월 12일 19회차로 당첨금이 무려 407억원이었다.
로또복권은 2002년 출시 당시 1회 구매액이 2000원을 기록했다가 로또광풍이 불며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2004년 8월 10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08년까지 판매액이 줄었다 다시 늘기 시작했다.

복권위 관계자는 "복권 판매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반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고 복권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복권 판매액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복권을 포함해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 지난해 합법 사행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9조3408억원으로 파악됐다. 2012년 매출액 19조5443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카지노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은 복권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매출액이 각2조6000억원과 3조700억원으로 2012년 각 2조4000억원과 2조8000억원에 비해 늘었다. 경마와 경륜은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7조7000억원과 2조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00억∼4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무분별한 사행성 심리가 조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복권을 포함해 사행산업에 대한 매출 총량을 정하고 있으나 복권은 매년 한도를 초과해 판매되고 있다. 판매액이 한도를 넘으면 사감위가 정하는 다음 해 매출 한도가 줄고 중독예방 치유부담금을 더 내는 벌칙을 받는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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