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4Q예상실적 SKT선방- KT뒷걸음- LGU+도약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텔레콤 '선방'- KT '뒷걸음' - LG유플러스 '도약'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성적표를 올초 받아들 이동통신사의 표정이 엇갈릴 전망이다. 4분기 이동통신시장에서는 광대역 LTE 서비스가 출시 돼 경쟁 구도가 개편되고, 국민 2명 중 1명이 LTE 이용자가 되는 굵직한 변화들이 있었다. 그러나 각 사별로 내외부 사정에 따라 실적 편차는 클 전망이다.
10일 통신ㆍ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SK텔레콤은 자사 LTE 가입자가 1400만명(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4규모)을 돌파하며 시장 기대에 부흥했다. KT는 이동통신광대역 LTE를 가장 먼저 선보였지만 4분기 내내 CEO 리스크로 휘청거렸다. 이통3사 중 LTE 비중이 63%로 가장 높은 LG유플러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T 매출↑ 영업익 소폭↓ …시설투자비 많이 든 탓
KTB투자증권 보고서는 SK텔레콤 4분기 매출을 4조4380억원, 영업이익은 536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4% 정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9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획득한 1.8GHz 대역으로 광대역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설투자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4분기 들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설투자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보여 투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불법 보조금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560억원 과징금의 납부 기한도 1월 23일까지라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CEO 리스크 겪은 KT, 영업익 대폭 ↓
KT의 4분기 매출은 6조830억원이나 영업이익은 단 26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 줄고 영업이익은 56.6% 하락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와 IPTV 등 미디어매출 증가세를 타고 있지만 유ㆍ무선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이유다. KT의 무선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추이는 2011년 9월 31.8%에서 지난해 11월 30.1%로 하락했다.
송재경 KTB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CEO교체로 인한 '빅베스'(Big Bath)를 감안해 영업이익이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빅베스'란 경영진 교체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다만 올해 새 CEO가 조직안정화와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선점한 광대역 LTE를 통해 무선경쟁력을 되찾아 오느냐가 KT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LGU+, LTE 가입자 비중 높아 영업익 대폭 ↑
LG유플러스의 4분기 매출은 2조8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르고, 영업이익도 82.9% 상승한 1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가입자 시장점유율은 2011년 3월 17.5%에서 지난해 11월 19.85%까지 올랐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이 타사보다 높은 LTE 가입자 비중이 63%인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SK텔레콤은 46%, KT는 44%에 그쳤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2.6GHz 대역에서 LTE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 설비투자비가 많이 드는 것이 올해 LG유플러스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LTE 주파수에서 광대역 LTE를 실현한 경쟁사와는 달리 LG유플러스는 설비투자 비용이 경쟁사보다 많이 들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올해 LTE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드는 것도 LG유플러스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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