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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전망, 외국계 증권사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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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을 놓고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벌인 대결에서 외국계가 완승을 거뒀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0조1600억원)보다 18.31% 감소한 것.
이는 9조7000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던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추정치)를 1조4000억원 이상 밑도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9조원 이하일 것으로 예상한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전일 발표된 신영증권의 보고서(8조8850억원) 하나뿐이었다. 아이엠투자증권 역시 신경영 특별상여금을 포함하면 9조원을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이를 전망치(9조5800억원)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실적 전망이 크게 어긋난 것은 IT·모바일(IM)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성과급을 고려하더라도 어닝쇼크의 주요인은 정보기술(IT)과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 1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도 향후 시장전망치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은 국내 증권사에 비해 실제 수치에 훨씬 근접했다. 이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 중반으로 내려 잡았다. BNP파리바도 8조7000억원대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특별 보너스 지급 반영 등이 반영됐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가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로 애널리스트들의 눈치보기를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실제로 8조원대 영업이익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해도 이를 전망치에 공격적으로 반영하기에는 삼성전자와의 관계, 직접적인 주가반영 등을 생각했을 때 부담이 따랐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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