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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도은행, 한국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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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흥국가 은행들이 한국 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 내에 늘어나고 있는 자국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위해서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필리핀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데오로유니온뱅크(BDO)는 서울사무소를 내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진출한 필리핀 은행은 메트로은행이 유일하다. 메트로은행은 필리핀 제2의 은행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BDO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메트로은행과 마찬가지로 지점을 낼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필리핀인들만 해도 수요가 클 것"이라며 "송금, 환전 등 업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최대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사무소를 영업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SBI는 인도 국내외 1만5000여개의 점포망과 22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이 406조원에 달하는 대형은행이다. 지난해 3월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SBI는 개인 보다는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인도기업이나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뒤, 장기적으로는 개인영업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SBI는 IBK기업은행과 현지 진출 기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인도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많아지면서 인도 은행들도 한국 금융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해외 금융기관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진출을 위한 요건을 맞출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면서 환대하는 분위기다. 국내에 해외 금융기관이 사무소를 내려면 금융위원회에 신고를 해야 한다. 지점은 금융위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금융기관들의 국내 진출에 금융당국이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 금융기관이 해외로 나갈 때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실무진들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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