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어? 마곡이 미분양… 소형으로 명예회복

최종수정 2014.01.09 13:50 기사입력 2014.01.09 13:50

댓글쓰기

8개 단지서 평균 30% 미계약… SH공사, 소형주택 비율 늘리는 등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의 최대 주택사업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에 미분양이 600여가구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전 견본주택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초기 청약률도 95%에 육박하며 순항이 예고됐지만 미계약분이 생긴 것이다. 이에 올 2차분양에서는 인기가 높은 소형 주택비율을 늘리는 대안을 마련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에서 공급된 2854가구 가운데 12월말 기준 624개의 미분양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SH공사는 잔여분 처리를 위해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상태로 2차 분양이 시작되는 하반기까지는 모두 털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단지별 미분양을 살펴보면 마곡지구 내 최고 알짜물량으로 평가된 7단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8개 단지에서 평균 30%에 달하는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1~3단지의 경우 1단지는 96가구 분양에 29가구, 2단지는 166가구 분양에 79가구, 3단지는 122가구 분양에 42가구를 남기는 등 모두 30~45%까지의 누적치를 보였다.

이밖에 4단지와 5단지도 각각 162가구 중 71가구, 302가구 중 104가구를 남겼고 14단지와 15단지도 379가구 중 126가구, 416가구 중 123가구를 남기는 등 총 공급량 중 30% 이상이 미분양이 됐다. 다만 6단지의 경우 545가구 중 50가구만을 남기며 10%도 안되는 미분양률을 나타냈다.

평형대로는 중소형대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한 민간단지와 같이 압도적인 중소형 우위 현상은 없었다. 실제 전체 미분양 중 전용 84㎡가 247가구, 114㎡가 377가구를 남기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단지는 유일한 미분양 ‘0’를 기록했다. 단 1개만 분양된 84㎡는 450여명을 끌어 모으며 최고 경쟁률을 세운 곳으로 중대형인 114㎡도 409가구 모두 계약까지 수월하게 마감했다. 9호선 마곡나루역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얼마 전 서울시가 조성계획을 발표한 서울 여의도공원 2배 크기의 ‘서울 화목원’을 조망할 수 있어서다. 최종 분양가에서 단지 안쪽에 있는 14·15단지와 2000만~3000만원까지 차이를 보인 것도 이때문이다.

문제는 미분양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미분양 624가구 중 377가구가 중대형인 114㎡인데다 남아있는 85㎡대는 입지가 떨어지거나 임대가 몰린 곳에 집중됐다. 실제 알짜부지 7단지와 맞닿은 6단지의 미분양률이 9%인 반면 가장 외곽에 위치한 2단지는 절반에 가까운 47%의 누적치를 보이고 있다. 2단지 옆 1·3단지도 30~35%대다.

특히 주거단지 중 유일하게 떨어진 곳에 위치한 4단지는 43%에 육박한다. 남쪽 발산지구 방면에 위치한 14·15단지도 30%가 넘는다. 두 곳 모두 1200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데다 일반분의 2배에 달하는 임대가 섞여 있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보니 올해 진행될 2차 분양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임대 및 일반 등 총 5285가구로 잠정 확정됐다. 사업지별로는 ▲8블록 531가구 ▲9블록 1597가구 ▲10-1블록 550가구 ▲10-2블록 577가구 ▲11블록 347가구 ▲12블록 363가구 ▲13블록 1320가구 등이다. 이중 10-1블록과 10-2블록 역시 민간에 매각하는 안이 조율 중인 상태로 10-2블록 내 군부대 시설 이전 등의 대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1차 분양 결과를 바탕으로 2차 공급분에 대한 발 빠른 조율에 나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9블록과 13블록에 대한 주택공급 계획안을 수정한 게 대표적으로 우선 민간 매각단지를 9단지에서 13단지로 변경했다. 또한 당초 1547가구를 모두 60㎡초과~85㎡이하로만 공급할 예정이던 9단지는 60㎡이하 1000가구, 60초과~85㎡이하 597가구 등 총 1597가구로 조정했다. 60㎡이하 1개 타입을 새로 추가하고 1000가구를 집중 배치했다. 13블록 역시 60㎡이하 999가구, 60㎡초과~85㎡이하 371가구 등 총 1370가구에서 60㎡이하 500가구, 60㎡초과~85㎡이하 820가구 등 총 1320가구로 줄였다. 민간 매각단지로 변경된 만큼 개발이익이 큰 60㎡초과~85㎡이하 물량을 크게 늘리는 대신 임대로 계획됐던 60㎡이하 999가구를 500가구로 낮춘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청약 후 미계약자들로 인해 미분양이 다소 늘었지만 경쟁력 있는 분양가, 강서권 유일의 자족도시인 만큼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1차 미분양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동시 2차 분양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어? 마곡이 미분양… 소형으로 명예회복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