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도권에서 1년 전보다 매매가가 상승한 가구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주거여건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 경기도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집값이 올랐다.
작년 1월 1주차 시세보다 매매가가 상승한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송파구(3만231가구)였다. 그 다음으로 서울 강남구(1만8826가구), 경기 수원시(1만5590가구), 경기 용인시(1만1950가구), 경기 평택시(1만396가구)순이었다.
서울은 강남3구에서 매매가 상승한 중소형 아파트 가구수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구 역시 9776가구로 수도권에서 6번째로 매매가 상승한 중소형 아파트 가구수가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집중돼 비교적 주거여건이 좋고, 서울 진출입이 편리한 지역에서 중소형 매매가가 상승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위치한 수원시와 KCC 안성공장이 건설되는 안성시, 고덕산업단지가 위치한 평택시 등 산업단지 내 근로자 수요가 탄탄한 지역들이 해당됐다.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평택시 외에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가 오른 곳은 고양시 8895가구, 안성시 8795가구, 안양시 8668가구, 성남시 7120가구, 광명시 6636가구를 기록했다.
인천은 서울 진출입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이 해당됐다. 서구와 부평구에서 각각 7672가구와 6277가구를 기록했다. 전세난이 지속되자 일부 세입자들이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가 상승하는 중소형 아파트 가구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가구 구조가 바뀌면서 1~2인가구가 늘고 경기 불황으로 인해 관리비ㆍ세금 등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덜한 중소형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세난에 따른 전세가 부담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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