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기반 구축' 강조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 첫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구상 발표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핵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이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올해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북핵문제 해결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와 민간 교류 확대 ▲통일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북한 지도자를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회담이 되고 그런 환경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등에 따른 북한 정세과 관련,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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