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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겉보기는 좋지만 속으로는 위험

최종수정 2014.01.05 15:50 기사입력 2014.0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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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2013년 12월 발표된 한국 2013년 무역수지는 44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12월 수출 증가율도 7%를 기록해 연중 부진했던 수출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치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겉보기 수치와 달리 수출 실적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많은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12월 조업일수가 1.5일 많았음에도 일평균 수출은 거의 늘지 않아 증가세가 정체됐다"며 "또한 선박 수출을 제외한 수출 증가율이 낮아져 선박 수출을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4.3%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박을 제외한 주요 수출 분야들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선박을 제외하고 작년 3분기까지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줄기 시작했고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수출은 두 자릿 수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품목별 차별화가 심해졌다"며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수출은 반등했지만 회복세가 뚜렷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 역시 무역 상대국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반등이 제한적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2014년 연간 수출 증가율은 4.8%로 전망된다"며 "한국의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취하고 있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들로 인한 경쟁으로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4.8% 증가율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 기조를 강화시키고 있어 엔·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더 빨리 상승하고 있다"며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70% 이상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못하는 현 수준에서 원엔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중소 수출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빠르게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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