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위 팀들의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데다 KIA, 롯데, SK 등 전통의 강호들이 분발을 요구받는다. 이 때문에 야구인들은 여느 때보다 판도 전망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 팀을 하위권으로 분류해야 할지조차 난감해한다.
지난해는 처음 1군에 합류한 NC와 최약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한화가 약팀으로 묶였다. 예상대로 두 팀은 힘들게 첫 발을 뗐다. 개막 뒤 각각 9연패와 14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연패 탈출 뒤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NC는 달랐다. 나성범(25)과 손민한(39)이 가세하면서 투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막내의 반란이었다.
가장 돋보인 성과는 선수 영입이다. 이종욱(34), 손시헌(34)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고, 박명환(37)에게 부활의 기회를 제공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혜천(35)도 지명했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김경문 감독(56)의 애제자들이다. 적잖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NC는 외국인선수를 4명이나 보유한다. 출장 가능한 인원도 3명이다. 그 덕에 선발투수진은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3명(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에 지난 시즌 신인왕 이재학이 4선발을 책임진다. 타선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1군 2년차를 맞는 김종호, 나성범, 권희동 등은 지난 경험이 기량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까지 리그에 적응한다면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만하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